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민족정체감 형성에 관한 연구

소개글

1980년대 이후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는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적․복지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한국 사회의 문화와 언어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른 아동들에 비해 언어학습, 정체감 형성, 대인관계 형성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아정체감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경우 그들이 갖고 있는 외형적인 모습, 그리고 가족 내에서는 부모님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학교와 같은 가족을 벗어난 사회 집단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어 정체감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이 형성하고 있는 정체감 중 민족 정체감을 중심으로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사회복지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07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2주간 안산의 00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실시된 것으로 연구의 대상은 초등학생 6학년 3명 중학생 3명 총 6명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의 조사도구로는 비첼(Witzel)의 문제 중심 인터뷰를 사용하였으며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위버만(Overmann)의 객관적 해석학을 사용하였다.
연구의 결과로는 6명 모두 자신이 태어나거나 부모의 본국과 한국에 대한 민족 정체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 살고 싶어 한다. 이들이 정체감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가정과 학교의 영향으로 가정에서는 부모의 불안정한 신분과 언제 본국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상황으로 인해 정체감 혼란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별학급과 다문화 교육은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오히려 강조하고 있어서 정체감 형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가정에서의 사회복지 실천적 함의는 외국인 근로자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관은 자녀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쳐 아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민족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 특별반은 학교 밖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을 활용하도록 하고, 사회복지사는 공부방에서 이들이 민족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목차

제 Ⅰ 장 서론
제 1 절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제 2 절 연구목적
제 Ⅱ 장 이론적 배경
제 1 절 외국인 근로자 자녀
제 2 절 자아정체감
제 Ⅲ 장 연구방법
제 1 절 연구 설계 및 조사대상
제 2 절 조사도구
제 Ⅳ 장 결론 및 제언

본문내용

본 연구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민족정체감 형성과 그에 따른 적응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복지 실천적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은 이주해 오기 전 또는 부모님의 본국에 대한 정체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현재 살고 있는 한국에 대한 민족 정체감 역시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인으로 살고 싶어 한다.
이와 같이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이 민족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한 채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에 대한 교육과 정책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 이들이 현재 형성하고 있는 정체감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외국인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의 경우 유아기와 아동기를 한국에서 지냈고, 집에서 부모와 지내는 시간보다 학교 또는 지역사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따라서 이들은 한국의 특성을 갖고 있는 장에 의해 이들은 한국의 하비투스를 갖게 되고 한국인으로서의 민족 정체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 가정에서는 부모의 신분의 불안정성과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본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학교 내에 특수학급을 만들고 또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외국인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어 본국 또는 한국인으로서의 어떤 정체성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형성하고 싶어 하고 있으며, 또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로 나누어 사회복지 실천적 함의를 제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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