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헤드윅을 보고난후

소개글

영화 헤드윅을 보고난 후 감상문을 적어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제 어느덧 한학기도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강렬한 영화를 봤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일이다. 자칫하면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때에 이런 영화로 생각을 재전환했다는 건 나로서는 괜찮은 하루였던 것 같다. 우선 헤드윅이라는 영화제목보다는 포스터로서 눈에 익은 영화로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물론 주인공이 트렌스젠더라는 사실도 몰랐다. 왜냐면 발표에서도 보았듯이 글램록이라는 장르자체에서의 패션이 중성적 아니 오히려 여성적에 가깝기 때문이라 오히려 포스터만으로는 영화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화려한 포스터뒤에 숨겨진 진실은 약간 역설적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쓸데없는 말이 많은 것 같다.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솔직히 털어놓으면 조금 반감이 가지고 본 건 사실이다. 아마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심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누구나 새로운 것에 대해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면 우선 어느정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그것을 대하기 마련인데 그 대상이 사람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더 현실화되어진다. 왜냐하면 사물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낯설지만 변하지 않기 때문에서 익숙해지면서 우리에게 어느순간 받아들여지지만 사람에 대한 낯설음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난 이것을 시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고정된 사물에서의 변하지 않음은 어쩌면 사물자체로는 시간이 멈추어져있고 우리가 변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헤드윅에서 처럼 낯설음의 주체는 시간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해나간다. 이점이 중요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헤드윅을 낯설어하는 주변사람들이요. 변하는 것은 헤드윅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사회에 트렌스젠더가 익숙해지고 당연시 되는 세상이 오겠지만 헤드윅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꿈 속의 달콤한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한 인간이고 결국에는 죽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바로 지금의 변하지 않은 세상에서의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의 존재는 저주받아 마땅하기 때문이다. 이방인으로서의 헤드윅은 세상이 이분법적으로 적용시켜 놓은 세상의 질서를 깨뜨리기 때문에 어느편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

참고 자료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2000) 드라마, 코미디, 뮤지컬
| 2002.08.09 | 90분 | 미국 |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