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Apprendre a finir)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7.12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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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로랑 모비니에의 `이별 연습`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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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교 도서관을 헤매던 끝에 내 눈에 ‘이별연습’ 이라는 4글자가 한번에 들어왔다. 두꺼운 책도 아니었고 크기가 큰 책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해서 제목을 엄청 눈에 띄게 써 붙여놓은 책도 아니었다. 그저 처음에는 ‘이별연습’ 이라는 말 하나가 끌려서 그 책을 꺼내 유심히 살펴보았다. 내가 여태껏 생각해 오던 ‘이별’ 이란 말의 정의는 단순하다. 이별은 연습이 필요 없는 것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별다른 연습이 없이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은연중에 만남과 이별을 경험한다. 삶과 죽음에 연습이 없듯이 당연한 순리 중에 하나로 여겼던 ‘이별’ 이라는 것을 어떻게 연습한다는 것인지가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이별을 왜 연습해야하는 지가 궁금했다.
그들의 이별연습계기는 이렇다. 자의적인 것도 타의적인 것도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미 부부의 정은 멀어진지 오래다. 자신을 떠나려고만 하며 늘 밖으로 겉돌던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움직일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아내 곁에 머물러있다. 소설의 앞부분만 읽어보면 전혀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겉보기엔 그저 무뚝뚝한 남편을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현모양처인 아내의 체험수기를 쓴 것 같기도 하다. 또 어떻게 보면 시한부 삶을 사는 남편을 돌보는 아내 같기도 하다. 남편이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빈자리는 상당히 부각되어있다. 이게 다 이별연습의 계기를 나타내는 장치들이다. 이미 자신과 사랑의 관계에서 멀어진 그가 탔던 차, 마당의 발자국소리, 거실에서 TV를 보던 모습 등 갖가지 상상이 난무한다. 그러나 점점 책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따분함을 느낀다. 이 책은 상당히 전개가 느리다. 전체적 모티브가 불구의 남편을 간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소재의 고갈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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