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남과여 그리고 결혼-‘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7.13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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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논문]남과여 그리고 결혼-‘아내가 결혼했다’를 읽고
목차
들어가며
1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
2 결혼에 속박당하지 않는 여자
결론
본문내용
들어가며
현대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결혼의 의미와 부부관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에 등장하여 일부일처제를 거부하는 아내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결혼과 남녀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 소설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그 아내라는 사람은 곧이어 다른 이와 사랑에 빠지고 마찬가지로 자신과의 결혼생활은 유지하면서도 또다른 결혼 생활을 떳떳이 영위한다. 이 소설에서는 대한민국 표준 남성의 상식을 가진 것으로 대변되는 주인공이 그러한 아내를 내키진 않지만 결국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인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는 것’으로 ‘결혼’을 개념짓는 국어 사전 상의 정의에 입각했을 때, 그녀의 결혼관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녀와 주인공은 이십세를 훨씬 넘은 어엿한 ‘성인’이고 결혼식의 과정을 통해 ‘정식으로’ 남들 앞에 부부가 되었음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 관계를 맺는 것’의 의미가 모호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부부’의 정의를 살펴보자면, ‘결혼해서 같이 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이다. 즉, 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야지 소설 속의 아내가 그러하듯 복수의 가정을 이루는 것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부부의 개념이 아님을 사전을 통해 밝힐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소설에서의 아내가 선택한 결혼생활은 우리가 사전적으로 정의내린 한계, 즉 우리 모두가 법적,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그러나 수백년 수천년 동안 그 틀을 만들어오며 가장 오랜 풍속 중의 하나로 자리잡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는, 사랑하는 남녀의 결합과 함께 가정의 탄생, 더 나아가 사회의 평온하고 발전적인 종속을 위한 수단으로서도 긍정적으로 권고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남들이 그러하듯 결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그 제도에 대해 다만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뿐 문제제기를 하려는 생각이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 속 아내가 그 통상적인 결혼제도에 도전하는 데에는, 어느 제도나 그렇듯 작든 크든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전통적인 결혼제도에 도전하는 것이며, 그리고 일반적인 한국의 남성을 대변하고 있는 주인공은 왜 그녀와는 반대로 결혼에 대해 배타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자 애쓰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한국사 4, 5, 8, 15, 25> 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