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뮤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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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 이것이 영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영문학도로서 3년째 접어들고 나니, 내 나름대로의 주관이 생겼다. 영어 구사력도 물론이지만 그보다는 많은 문학작품을 접하여 생각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나름대로의 작품을 읽는 시선을 분명히 하고, 가치관을 세우는 일은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내 개인적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평소에도 나는 영어어법이나 어휘력을 쌓는 것 보다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변함없이 어휘시험을 뒤로 하고 Book Review를 제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과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사뮤엘 베케트의『고도를 기다리며』를 주제로 하였다. 이 영국희곡을 통해 나는 전공에 조금 더 애착을 두게 되었고,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찰을 하게 되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희곡작품인지라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막별로 요약을 하면서 나의 생각을 기술하는 양식으로 과제를 작성하였다.

제 1막: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황량한 시골길의 저녁 무렵.
에스트라공이 돌 위에 앉아 힘겹게 구두를 벗는다. 곧 블라디미르가 등장하고 그들의 대화가 시작이 된다.
그들은 구두를 벗을 때 아프다는 이야기, 구세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도둑이야기,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가끔 그들이 꺼내는 나무이야기 등 전혀 일관성 없는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하곤 한다. 그러다 에스트라공이 어디론가 ‘가자’라는 말을 하면 블라디미르는 ‘갈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이들의 삶의 목적은 바로 그 곳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 곳으로도 떠나지 못하고 그들은 매일 같은 장소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어느 날 포조와 그의 노예인 럭키가 그 시골길을 지나간다. 처음에는 포조가 고도인 줄로 착각하지만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그들은 포조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럭키에게 춤을 추게 하고 생각하기를 시켜서 따분한 시간을 보낸다. 포조가 떠나고 그들은 또 일관성 없는 대화를 나누며 자신들이 그 곳에서 고도를 기다리고 있음을 한 번 더 인식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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