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 탈출기, 홍염과 염상섭의 만세전의 비교 독후감

소개글

최서해 <탈출기>, <홍염>과 염상섭 <만세전>의 인물 비교를 중심으로 독후감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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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중반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자신들의 지배 하에 두고, 모든 분야에서 억압을 해온 시기이다. 창씨개명이나 일본 신사 참배, 강제 징용과 징병, 일본군 위안부 등이 이 시기에 벌어진 우리의 참담한 현실이었다. 이와 같이 개인 혹은 국가에 어떤 강제적인 억압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두 가지의 자세로 삶을 산다. 하나는 그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을 향해 저항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각 최서해의 <탈출기>와 <홍염>, 염상섭의 <만세전>의 중심인물을 통해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들 간의 비교를 통해 현실 순응과 현실 저항의 인간상을 살펴보고, 그 당대의 문학사적 의의를 밝히도록 하겠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 소설의 줄거리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최서해의 <탈출기>는 김군이 박군에게 ‘자네가 집을 나온 것이 잘못 되었다’라고 하자, 박군이 ‘ 다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하는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박군은 절박한 생활고에서 벗어나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간도로 이주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상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고향에서 겪던 고통을 간도에서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돈을 주고 사기 전에는 마음대로 땅을 구할 수 없었고, 중국인에게 양식을 꾸어 먹으면 소작한 세와 생산물로 그 빚을 다시 갚아야 했다. 이것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에 박군은 구들을 고치고, 어머니와 아내는 삯방아를 찧으며 나뭇개비 줍기를 하였다. 또한 박군은 아내와 함께 중국인 소유의 산에서 땔감을 캐며 관리당국에게 탄압을 받고, 대구어 장사를 통해 번 돈으로 두부 장사를 하지만, 두부가 상해버리는 등 갖은 고생을 하였다. 이런 일을 계속 겪은 박군은 자신과 가족이 세상에 대하여 충실했던 점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들을 억압하는 험악한 무리를 응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을 나와 XX단에 가입하고 X선에 서게 되었다. 그는 김군에게 자신도 양심이 있는데 가족들이 오죽 걱정이 안되겠느냐 라고 말하면서 그런 비애를 뒤로 한 채 다시 한번 투쟁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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