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모토 미오, 미야지마 히로시의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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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마지막 왕조인 조선 왕조와 명 ․ 청 왕조 시대를 한권으로 서술한 책이다.
처음 중국 근세와 관련된 책을 찾으면서 단순히 중국 근세의 역사만이 아닌 조선과 중국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역사를 정리한 이 책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그 이유는 역사는 중국 역사 따로 한국 역사 따로 또, 일본 역사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역사는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달하였기 때문에 결국 따로따로 각 각의 역사를 이해한다 해도 이들을 통합해서 커다란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한 수고를 덜어 주는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라는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두 나라의 근세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과연 어떻게 다루었을지 마음속에 큰 기대를 갖고 이 책의 특징과 장 ․ 단점을 나누어 메모해 가면서 읽어 나갔다.
먼저 이 책의 특징 및 장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단연 이 책의 장점은 비록 근세의 한 부분으로 제한되었다고 해도 조선과 중국의 역사를 한 책에 다루어 두 나라의 역사를 비교하기 쉽게 서술된 것이다. 이렇게 조선왕조 시대와 중국의 명ㆍ청 시대를 개별적으로 독립시켜 기술하지 않고 한 책 속에서 연대와 테마에 따라서 하나로 기술한 책은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본문에서 16세기 조선시대의 양반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의 논문을 인용한 것이 돋보였다. 이것은 양반의 개념에 대해 이해를 돕기도 했지만, 단순히 저자의 개념정의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정의하는 양반의 개념까지도 이해하여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참고 자료

기시모토 미오 ․ 미야지마 히로시의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