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속의 미술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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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미술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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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속 깊이 인상을 준 미술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 서슴없이 고등학교 1학년 때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이 더 심하겠지만, 역시나 학원에 과외에 사교육열풍이 강타하던 그 당시에 우리에게는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집으로가 거의 하루 일과의 전부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 유일하게 순수 햇빛을 받으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딱 두 과목의 학교수업 시간뿐이었다. 당연히 체육시간이 그 중의 하나였고 또 다른 하나의 시간이 바로 미술수업시간이었다. 하지만, 한가로이 하늘을 보고 먼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활동이 주가 되는 체육시간보다는 단연 미술수업시간에 더 가능한 일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술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딱딱한 일제식 교육을 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수업을 선호하셨다. 아이들이 퇴폐한 도심에서 벗어나 그 시간만큼은 자연과 친숙해지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자신의 교직생활에서의 전체학습 목표라고 강조하시던 선생님께서는 항상 미술시간만큼은 어디서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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