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적은 해로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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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적은 해로운 것인가?-앙테크리스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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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적은 해로운 것인가? 이 소설을 읽은 말미에서 내가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때 적이란 한없이 해로운 것일 수만도 있다. 하지만, 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인간은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글의 저자 ‘아멜리 노통브’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적의 기준은 무엇이며, 이 소설주인공의 적이라 하는 크리스타는 과연 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사전을 찾아보았을 때 적의 정의는 크게 3가지로 나뉠 수가 있다.

적 (敵) [명사] 1. 원수가 되는 자(者). 2. 경쟁의 상대자. 적수. 3. 전쟁의 상대자.

이 소설에서 원하는 또는 저자가 원하는 유형의 적이란 과연 무엇일까?
첫 번째의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 크리스타에게 원수라는 굴레를 씌울 수 있다.
물론 주인공 블랑슈에게 크리스타는 자신의 내면마저 앗아가 버리는 원수로 생각되어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원수란, 자기 또는 자기 집이나 나라에 해를 끼쳐 원한이 맺힌 사람으로서 그 끝이 극단적으로 복수와 관용으로 나뉠 수 있다. (일단은 앙테크리스타라는 소설이 미완의 소설이 아니기에 원수의 결말을 미완이 아닌 극단으로 살펴보았다.)
블랑슈의 크리스타에 대한 저항법은 지극히 블랑슈다운 것으로 당한 그대로 갚아주는 개념의 복수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관용의 경우는 성서에 나오는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내용과 같은 것으로 블랑슈가 그저 참기위해, 자기위로하기위해 포용하는 것과는 줄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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