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가, 필연인가-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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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인가, 필연인가?-‘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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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용요약 사람의 삶은 과연 어디까지가 자유의지로써 해낼 수 있는 것인가? 또한 인간의 삶속에 주위의 영향이 무시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인간의 삶속에서 그 어떠한 것도 혼자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인간은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로인해 주위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는다. 설령, 개인이 자신의 의지를 굳게 하고 그 어떠한 영향에도 거부할 때마저도 그 자체로써 다른 것의 영향을 받는다. 마치 그리스인이 우주개벽설을 내세울 때 원초상태로써 설정하던 카오스와 같은 상태가 바로 인간의 삶과 같아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모든 것은 영향을 받게 될지 모르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것이 자신을 천국으로 간 기분을 만들거나, 나락으로 떨어지도록 경험케 하더라도 그리고 그 어떤 이, 어떤 것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한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만다. 귀결된다.
책을 읽는 내내 과연 이들이 말하는 행복한 시간은 무엇인지가 의문이었다. 그들은 각기 그 누구보다도 우울했고 암울했다. 모든 것은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는 어르신들의 말이 떠올랐다. 정녕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들은 미미하고도 미미했다. 그들에게 있어서 시간의 흐름은 단지 흘러가는 것에 불과했고, 다른 것이 있다면, 고통이 배가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을 그 상황에 맞닿게 한
건, 주위의 여러 영향이 있었지만, 고통은 결국 그들 한사람에게만 주어지고 주변은 너무도 무관심해져있었다. 허나, 모든 것을 주변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사회에 있어서 개인의 힘을 무시하는 것이리라. 그들에게도 분명 문제는 있었다. 피해의식으로 치닫는 체념? 그러나 후일의 고통에 대한 주변의 무관심은 차디찼고 그들을 점점 고통으로 외로움으로 끝내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들은 그때 완벽한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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