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 한국경제[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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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한국경제[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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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하기위해 책을 구입한 나는 국어사전에서 쾌도난마라는 말부터 찾아보았다.
‘잘 드는 칼로 마구 헝클어진 삼 가닥을 자른다는 뜻, 어지럽게 뒤얽힌 사물을 강력한 힘으로 명쾌하게 처리함을 이르는 말.’ 쾌도난마라는 말뜻을 대충 파악한 나는 한국경제라는 말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총 여덟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1부1장 ‘개혁강화는 종속심화라는 아이러니’라는 테마로 시작했다. 내가 경제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난해한 내용의 대담이 오고가는 것을 보고 어떻게 끝까지 읽어나갈 것인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만약에 정말 이런 식의 대담을 했었다면 분명 두 사람, 그리고 사회자는 한국경제 그리고 경제학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내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세련되고 절제된 문장으로 미화(?)시킨 편집의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1장. 결론은 IMF의 원인은 잘못된 경제개혁이었는데 신자유주의를 택한 것이 잘못이었다. 신자유주의는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닌 금융자본을 위한 저성정정책이다. 그런데 글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머릿속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이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머리말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두 사람은 도대체 보수인가 진보인가. 지금까지 내 머릿속엔 ‘보수=수구=안정=자유주의=성장위주<=> 진보=개혁=변화=사회주의=분배위주’ 라는 공식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 둘의 대화는 당최 이런 공식에 들어맞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분명 저명한 경제학교수들인데 내 생각이 이들보다 우월할 수 없다. 난 그동안 이러한 공식에 맞춰서 우리사회를 바라보고, 또 이러한 생각들이 잘못되었다고 느껴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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