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자모 배열 순서 고찰

소개글

한글의 자모 배열 순서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쓴 리포트.
의문점인만큼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음.

목차

1. 『훈민정음』과 「한글맞춤법」의 자모 배열순서 비교
2. 『훈몽자회』와『사성통고』, 교육적 관점에서의 편리성

본문내용

1. 『훈민정음』과 「한글맞춤법」의 자모 배열순서 비교

과학적인 음소 문자인 한글이 지닌 우수성은 소리의 종류에 따라 모양을 체계화 하였으며 그 소리 자체가 조음 기관을 본떠(자음의 경우) 만들었다는 사실로 충분히 설명될 것이다. 그러나 자모의 순서에 관한 논의는 한글 창제 원리라는 담론에 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사전마다 배열순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교육이나 사전 편찬에 이르기까지 자모의 배열순서는 교육적·실용적 측면에서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창제 원리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현재「한글맞춤법」에 제시되어 있는 자모 배열이 『훈민정음』과 상이함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보통『훈민정음』의 자모 배열이 가리키는 것은 「해례」에서의 자모 배열을 말한다. 『훈민정음』을 살펴보면「어제 서문」과 「해례」에서의 배열이 서로 다르다. 그 이유는 해례가 ‘天下之道 一陰陽五行而已(천지의 이치는 오직 음양오행일 뿐이다 『훈민정음』8쪽)’라는 논리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소리 체계와 모양 체계(가획의 원리)가 같은 것에 비하여 어제 서문에서는 소리의 청탁을 기준으로 배열하였기 때문이다.


자음의 경우, ‘사전에 실린 순서’는 된소리 표기를 삽입했을 뿐 「한글 맞춤법」의 흐름과 다르지 않다. 모음의 경우에는 「한글 맞춤법」의 순서에 원순모음 등의 모음 등을 첨가 하였다. 자모가 하나의 음소를 표시함에도 불구하고, 자형에 따른 ‘ㄱ + ㄱ = ㄲ’ 혹은 ‘ㅏ + ㅣ = ㅐ’ 식의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 박선우,「남북의 언어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남북한 맞춤법의 변천과정과 통일방안』, 국학자료원, 2002, p. 151

다음은 1988년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기까지 사전에서 나타난 자모배열의 순서들이다.

1. 말모이 (1916)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ㅏ (ㆍ) ㅐ (ㆎ) ㅑ ㅐ ㅓ ㅔ ㅕ ㅖ ㅗ ㅚ ㅛ ㆉ ㅜ ㅟ ㅠ ㆌ ㅡ ㅢ ㅣ ㅘ ㅙ ㅝ ㅞ

참고 자료

박선우,「남북의 언어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남북한 맞춤법의 변천과정과 통일방안』, 국학자료원, 2002,
강신항, "신숙주와 운서",『새국어생활』제12권 3호(2002년 가을, 국립국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