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중경삼림

소개글

영화 <중경삼림>, 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두 편을 함께 보고 연관지어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은 자취방에 앉아 흐느껴 우는 것은 드라마나 책 속의 주인공들이나 하는 짓인 줄 알았다. 잘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아니고 부모님과 크게 싸운 일이 있는 것도 아니건만, 자판을 두드리며 독후감을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상실’을 독후감의 주제를 선택하는 데 앞서 이 단어가 내 눈에 띤 이유는 무엇일까. ‘상실’ 이란 그런 것 같다. 정말 헤어지거나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내 마음 속의 공허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 어떤 것…

“실현된 것이라면 인간은 금방 잊어버리지. 그런데 실현되지 않은 것은 언제까지 고 소중하게 가슴 속에서 키워 간다. 꿈이라든가 동경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모 두 그래 … ”
어떤 것이든 존재할 때 우리는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있던 것이니까 앞으로도 있을 거야.’라는 생각 때문일까? 어린 시절부터 아키와 함께 했던 사쿠타로나 영화 속 실연당하기 전의 두 경찰 역시 그랬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마냥 편하게 지낼 때는 내가 이렇게 서울에 올라와 혼자 지내게 될 지 어떻게 알았을까? 알았다 하더라도 그 땐 몰랐을 것이다. 역시 집은 떠나봐야 아는 법.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내가 참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잔잔하게 도는 슬픔이 담긴 책.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아키를 잃고 슬퍼하는 사쿠타로를 보면서도 마음이 아팠지만,

참고 자료

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교이치]
영화 [중경삼림 (重慶森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