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례, `중국의 신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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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국은 수많은 왕조가 바뀌면서 지배계층 또한 계속해서 바뀌어 갔다. 진ㆍ한 시대에는 호족이, 위ㆍ진 남북조, 수ㆍ당 시대에는 귀족이 송대에는 사대부가 그리고 명ㆍ청 시대에는 신사가 사회의 지배계층으로 등장하여 사회를 움직이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한 시대의 지배계층이었던 신사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자 먼저 그 말뜻을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다.
‘신(紳)’은 ‘허리띠’라는 의미로 고급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자나, 혹은 관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즉 이들이 허리띠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사(士)’라는 말은 학생이나 학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책에서는 19세기 중국사회에서 교육받은 집단을 말하고 있다.
“士는 四民가운데 으뜸이고 지역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다. 모든 백성들은 그들이 성인의 말씀을 알고 관학에 입학해있다는 점을 인정하여 士를 존경하고 섬기며 또 이들 士의 언행이 모든 民들의 모범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것이다.”

장중례의 『중국의 신사』는 위와 같은 중국의 신사층을 연구한 책으로 저자가 워싱턴대학 근대중국사 연구계획에 참여한 성과를 1967년에 출간된 제3판을 번역하여 출판한 책이다. 19세기의 청대에 한정하여 신사층의 구성, 학위취득 과정, 신사층의 특권 역할, 사회구성상의 비중 및 경제적인 면에서의 특징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통계적 분석을 도표화해 가면서 분석과 정리를 한 점이 특이하게 보인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었던 것은 신사층이 행사한 권한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공적은 시사잡단으로의 상승을 결정해 주는 과거제에 관련된 기록들을 상세하게 분석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장중례, 『중국의 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