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화랑세기 진위논쟁이 한국고대사의 현실에 내던진 화두에 대하여 쓴 레포트입니다.
목차
1. 프롤로그 : 화랑, 상식이 무너지다
2. 본론
(1) 화랑세기 1세대 논쟁 : 노태돈, 이종욱
(2) 화랑세기 2세대 논쟁 : 김태식, 윤선태
※. 소(小) 결론 : 논쟁을 정리하며
(3) 화랑세기가 전하는 새로운 신라의 모습
3. 맺음 : 화랑세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무엇인가?
본문내용
“20세기 한국고대사학계에는 거대한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가 신라 ․ 고구려 ․ 백제의 텍스트(text)라는 철썩같은 믿음이 그것이다.”
화랑세기 진본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태식은 그의 저서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머리말에서 한국고대사 해석의 현실을 위와 같이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988년, 갑작스레 등장해 세상을 술렁이게 하고 필사자 박창화를 역사학(歷史學)의 수면위로 부상시켰으며 공개 당시부터 치열한 진위(眞僞)논쟁에 학계를 휩싸이게 했던 화랑세기가 가진 힘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감히’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감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대한 학계의 인식을 ‘유령’, ‘철썩같은 믿음’이라는 부정적 어휘로 공개적인 저서에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화랑세기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심의 기존 역사인식에 던진 파문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파문이란 것은 역사적 사실의 복원이나, 사료상의 모순, 혼란의 합리적인 연결점을 제공한 것만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위서론자인 노태돈이 ‘파천황(破天荒)의 풍속’이라고 비난하였고, 이기동 또한 ‘정상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이 쓸 수 없는 내용이라고 언급 할 만큼의 파격적이고 문란한 사회상과, 충효(忠孝)가 강조되고 국가주의적인 무사도(武士道)의 표본으로서 인식되어온 화랑도가 미소년적 이미지와 성적인 관습이 존재하는 제례집단으로서 존재했다는 점. 즉 오늘날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적인 역사상(歷史像)을 뒤흔드는 ‘비현실적’인 역사상이 제시되었기 때문이었다.
일찍이 신채호는 단군 이래의 종교적 전통사상인 ‘선교(仙敎)’의 무사(武士)적 기질을 강조하고 이 무사적 기질이 중국 문명의 침탈로 인한 지나화(支那化)를 막고 자주적인 문화를 지켰던 원동력이 되었으며 신라에서는 그것이 화랑도(花郞徒)로 대표된다고 언급하며 식민지 현실(現實) 속에서 무사단적 화랑도의 모습을 통해 자강, 독립의 원동력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사대주의 일색으로 중국에 칭신(稱臣)하는 신라의 모습 중 유일하게 화랑(花郞)만이 진취적인 순국무사의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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