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독후감/서평A+] 피에르 부르디외 《텔레비전에 대하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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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독후감/서평A+] 피에르 부르디외 《텔레비전에 대하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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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이번 주 시청률 20%로 숨고르기’
이처럼 우리는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자체의 내용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기사화되고 시청률에 의해 드라마가 조기 종영 되거나, 연장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토크 쇼 진행자는 ‘어휴 금방 너무 썰렁 했어, 시청률 10%는 그냥 확 내려 가겠네’ 하는 발언을 방송 중에 서슴지 않는다. 시청률 순위가 마치 박스 오피스 혹은 베스트셀러 순위처럼 일렬로 세워지고 이슈화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작금의 현상들에 대하여 `텔레비전도 역시 무한 경쟁 시대의 한 가운데에 있기에 경쟁은 필연적이며,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을 하는 시기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수용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발히 만들어지는 바람직한 양상을 띨 것` 정도로만 막연히 생각해 왔다.
그러나 피에르 부르디외는 자신의 책《텔레비전에 대하여》에서 훨씬 더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인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이며 사회 참여를 주장하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학자인 그는, 최종적으로 텔레비전에 가해지는 것은 경제적 구속이며, 이것은 텔레비전에서 일어나는 것이 텔레비전을 소유한 자, 그리고 광고비를 지불하는 광고주, 지원금을 주는 국가에 의하여 결정되고 이러한 시장 점유 경쟁의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된 `구조적 비리`는 행사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들과의 암묵적인 공모로 행해지는 상징적 폭력을 수행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텔레비전을 포함한 저널리즘의 메커니즘이 진리 추구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비판한다.
텔레비전의 시장 점유 경쟁의 결과가 자율적인 규제와 수용자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 제작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아니라, `상징적 폭력` 이나 `민주주의에 위협` 이라는 -기존의 `바보상자`라는 폄하하는 평가를 뛰어넘어 - 대단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은 의아스러울 정도로 의외였다.

참고 자료

피에르 부르디외, 《텔레비전에 대하여》, 현택수 역, 동문선.
앤드루 굿 윈, 게리 훼널,《제도, 텍스트 그리고 수용자 텔레비전의 이해》하종원외 역,한나래
김유주, 《좋은 방송을 위한 쓴 소리, 그거 말 되네》,2001,다인미디어
조성오, 《우리 역사 이야기3》, 돌베개
- 사이트
아시아 경제,08.6.30일자 <방송3사 일요 예능 전쟁, 서로 베끼고 따라하고> 이혜린 기자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idxno=2008062915425907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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