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는 재즈뮤지션 3인

소개글

순수음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죠지 거쉰에 대하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가 대중음악과 관련된 재즈에만 몰두하였다는 것이 그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재즈라는 미국 고유의 음악이 세계의 중요 음악으로 나타나게 하는 기틀을 마련하였고 뮤지컬이라는 양식을 고착화하는데 기여한 중요한 작곡가이다. 거쉰은 대부분의 순수 음악 작곡가처럼 대중음악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았다. 거쉰의 작품들은 그러한 의미에서 양식이란 개념을 초월하여 존재한다고 하겠다. 그의 음악 세계에는 작곡가 자신의 내면적 모습과 미국의 환경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스텝스 *
* Wave *
* 김현철의 6집 앨범 - 퓨전 재즈로의 모색 *
* 정금화 *
* 봄 여름 가을 겨울 *

본문내용

그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재즈의 모습은 왜곡되고 정리되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오랜 시간동안 재즈가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음악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재즈를 바라보는 데 있어 미국인의 시각을 답습할 수도 없고 일본인이나 유럽인들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세계적으로 각 지역마다 재즈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는 인종에 따라서도 각양각색의 반응을 나타나고 있다고 얘기되어진다. 결국 우리에게 또한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한국인으로서 재즈를 바라보는 시각의 구축이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객관성 있는 자료와 정보들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긴 하다.
재즈는 진정 느끼는 음악인 것같다.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재즈는 다른 팝음악과 차원을 달리하는 예술인 것이다. 재즈를 느끼기 위해서는 재즈에 걸맞는 표정을 짓고 재즈를 바라보아야 한다. 재즈는 가만히 앉아 있는 이들에게 다가서지 않는다. 그러나 재즈는 찾고자 하는 이들게게는 변함없는 애정을 선사한다. 일단 재즈를 찾기 시작하면, 어느 한순간 이를 내동댕이치고 구석에 처박아 버린다해도 재즈는 똑같은 얼굴로 당신을 사랑스레 바라볼 것이다. 재즈는 듣는 이들을 놀라게 할지언정 결코 외면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재즈라는 음악은 내 삶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었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뿐만아니라 흥겨운 일이 있을때도 재즈는 항상 내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재즈를 좋아하고 재즈에 관심을 기울일지는 모르겠지만 재즈를 알고 느끼려는 몸부림은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계속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성기완, 재즈를 찾아서, 문학과 지성사, 1997
이종학, 재즈 속으로, 새로운 사람들, 1994
Mark C. Gridley, 재즈총론, 삼호출판사, 1994
백대웅, 인간과 음악, 어울림,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