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의 문학과 문학관
- 최초 등록일
- 2008.09.0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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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Ⅰ. 들어가는 말
무신집권기의 격동의 시기 속에서 살아갔던 백운 이규보(李奎報)의 업적과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많은 시문학과 작품들을 남겼으며, 당시의 외교문서들을 도맡아 담당했던 관리이기도 했다. 그의 업적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많은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당대 최고를 자랑했던 그의 문장력과 생애가 매우 큰 연구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 발제지에서는 이규보의 생애를 기점으로 하여 그의 문학사상과 작가의식, 작품세계, 문학사적 의의를 차례로 살펴봄으로써 이규보의 삶과 문학적 성과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본론
1. 이규보의 생애
2. 이규보의 문학사상
1)「緣情而發(연정이발: 정에 연유한 발로)」 및 증언으로서의 문학
2) 어의 창신론의 주창―신의(新意)․신어(新語)
3) ‘이문화국(以文華國: 문으로써 나라를 빛나게 한다)’으로서의 문학
3. 이규보의 작가의식
1) 국가․민족 의식
2) 사회․민중 의식
4. 이규보의 작품세계
1)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의 출간과 내용
2) <백운소설(白雲小說)>의 편찬문제
3) 시부(詩賦)
4) 기타
5. 이규보의 문학사적 의의
Ⅲ. 맺음말
본문내용
2. 이규보의 문학사상
문학사상이란, 한 작가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사상도 문학사상이고, 문학에 관한 사상도 문학사상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이규보가 이론적으로 논의한 문학관 및 그의 작품을 통해서 표출된 문학사상 양자를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1) 「緣情而發(연정이발: 정에 연유한 발로)」 및 증언으로서의 문학
이규보는 글의 연원을 정에 연유한 마음의 격동에 두고, 일단 마음속에 격함이 있으면 자연히 발로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또 글이란 감정에 연유하여 발로되는 것이므로, 마음속에 격함이 있으면 반드시 밖으로 나타나게 되어서 가히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가 시문을 짓는 것은 인위적으로 하고자 해서이기보다, 물(物)에 촉발된 감흥 때문에 쓰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경지로 내몰리는 까닭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또 「시벽(詩癖)」의 병서(幷序)에서 “차차 고질이 된 것을 스스로 알지만, 능히 스스로 그만 둘 수 없어서 시를 지어서 상심한다.”고 토론하며 시를 지을 수밖에 없는 고뇌를 읊고 있다.
日月剝心肝(일월박심간) 낮이나 밤이나 심간을 깎아서
汁出幾篇詩(즙출기편시) 몇 편 시를 짜내네.
滋膏與脂液(자고여지액) 비계나 기름은 말할 것 없고
不復留膚肌(부득유부기) 살갗조차 남지 않겠네.
骨立苦吟哦(골립고음아) 뼈만 남아 괴로이 읊조리는
此狀良可嗤(차상양가치) 이 모습 참으로 가소로와라.
亦無驚人語(역무경인어) 사람을 놀라게 할 말이 없네,
足爲千載胎(족위천재태) 천 년이나 남을 말이.
撫掌自大笑(무장자대소) 손바닥 어루만지며 크게 웃고
笑罷復吟之(소파복음지) 웃음을 그치곤 다시 읊네.
生死必由是(생사필유시) 살고 죽는 것이 이로 말미암으니
此病醫難醫(차병의난의) 이 병에는 의원도 의원 노릇 어려워라.
참고 자료
「이규보 연구」안용은. 1980
「이규보 한시의 연구」 박성규. 고려대학 문학원. 1982.
「이규보 문학 연구」 김진영. 1982.
「고려중기 문학론 연구」 심호택. 1990.
「한국사가 문학론」 정기호. 1997.
「한문학사」 새문사. 1998.
「고려후기 사대부 문학연구」 박성규.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