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탄생 영화감상문

소개글

영화 가족의탄생 감상문.
질적 퀄리티 보장하는 감상문입니다.
2쪽이지만 만족하실 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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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 피 보다 진한 가족의 탄생이여!

뭐 또 엉뚱한 가족시리즈인가 싶었다. 바람난 가족이니 조용한 가족이니, 녹차의 맛을 아는 가족이니 하는 가족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은근히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태용 감독의 가족은 위와는 약간 다른(!) 가족이다. 바로 대안가족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 피가 섞이지 않고도 가족이 되는 사람들. 영화 <가족의 탄생>은 바로 남 같은 이들이 끈끈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이다. 영화는 이 사전적 의미를 보기 좋게 배반한다. 아니, 어쩌면 그게 시류에 맞는 가족일 수도 있겠다.
원래 가족은 굉장한 숙명성을 띄고 있다.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우리 언니, 우리 오빠 뭐, 이런 것처럼.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혈연관계가 아닌 남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영화는 세 대안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분식집 하는 누나의 집에 애 딸린 늙은 여자를 마누라라고 데려오는 철없는 남동생 이야기와, 유부남과 살림을 차린 언제나 청춘인 엄마를 둔 힘겨운 딸 이야기도 있다. 또 누구에게나 과잉 친절을 베풀는 헤푼(!) 여자친구가 있어 늘상 외로운 남자의 이야기도 있다. 이 세 가족들은 작은 인연들로 인해 또 다른 가족관계를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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