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Judith)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대한 감상

소개글

유딧과 홀로페르네스 -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딧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유딧1 - 구스타브 클림트
이 세 작품을 비교하여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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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자가 칼로 남자의 목을 베고 있는 장면으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그림들이 있다. 여자는 유딧, 남자는 홀로페르네스로 둘 다 『구약 성서』의 외경 「유딧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빌로니아 왕국의 침공을 받았는데, 이 때 침략군을 총지휘한 사령관이 바로 홀로페르네스이다. 홀로페르네스는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의 서방 세계를 거의 모두 정복했다. 이웃나라들은 바빌로니아 군대에 모두 항복하였으나 이스라엘만은 강하게 항거하여 이에 화가 난 홀로페르네스는 이스라엘 백성을 닥치는 대로 살해했다.
한편 유딧은 이스라엘의 베툴리아에 살았던 정숙한 여인이었다. 남편을 잃은 후 3년상을 치르며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 하고 있는 과부였는데 용모가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부유했다. 이 조용하고 신심 깊은 과부가 민족의 구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홀로페르네스의 잔악한 행동을 들은 유딧은 복수를 다짐하여 과부 차림을 벗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남자들의 눈을 홀릴 만큼 몸을 요란스럽게 꾸몄다. 그러고는 하녀를 데리고 적진을 찾아나섰다. 유딧을 본 군사들은 한결같이 소리를 지르며 그녀의 미모에 감탄했다. 유딧은 미모와 감언이설로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현혹하여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둘은 하룻밤을 같이 지내기로 했고 홀로페르네스와 단둘이 남게 된 유딧은 그에게 술을 권하여 만취해 나가떨어지게 하였다.
기회를 잡은 유딧은 홀로페르네스의 칼을 집어들고 침대로 다가가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힘을 다해 목을 두 번 내리쳐 머리를 잘라버렸다. 하녀에게 잘라낸 머리를 곡식 자루에 집어넣게 하고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왔다.
용기를 얻은 이스라엘 민족이 대승을 거두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큰남자’에 대한 ‘작은 여인’의 승리, 강자에 대한 약자의 승리, 그리고 억압과 폭력, 자만에 대한 정의와 소박함의 승리였다. 유딧은 자기의 몸을 낮추어 적장을 대접하는 일을 했으므로 겸양을 뜻하고, 적장의 목을 베어 왔으므로 정의와 승리의 수호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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