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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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의 폭포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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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의 현대시인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작가로 김수영 시인이 있다. 김수영은 당대의 모더니즘의 시와 리얼리즘의 시의 한계를 극복하여 만나는 지점의 시 세계를 꿈꾸며 그 지난한 길을 가고자 했다. 그 길이 온몸의 시학의 길이였으며 시의 형식과 내용의 합일을 위해 치열한 투신의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보통 알고있는 김수영 시인의 세계는 온몸의 시학의 정신으로 빛난다. 그 결과 언어의 작용과 언어의 서술의 회통과 극복의 시편들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의 대표적 수작 폭포를 통하여 이를 검증해 보고 또한 김수영 시인의 작품세계와의 연관성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분석에 있어서는 자유와 관련된 부분으로의 해석을 하겠다.. 다음의 시는 김수영 시인의 대표적인 수작 폭포이다.

폭포는 자유를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고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됨으로써 자유가 가없는 인간의 욕망이며 의지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속성으로서의 물은 자유분방함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흘러온 물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지며 폭포를 이루는 것이다. 이 작품의 미덕은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무엇을 향해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쉴 사이 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하강의 이미지가 아니라 상승의 이미지로 온다는 것이다. 상승의 이미지는 무한 창공을 향해 솟아오르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드러내는 객관적 상관물로 각인되는 것이다.
폭포가 떨어져 부서지는 것이라는 현상만으로 이 시를 읽으면 이 시는 죽음을 거느리게 된다. 그러므로 폭포는 죽음의 상징으로서의 추락이 아니라 뛰어내리는 자유정신의 상징으로 읽어야 시적 질서를 찾아 갈 수 있다. 김수영 자신이 폭포을 나타와 안정을 배격한시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이는 죽음의 시가 아니라 정신의 시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곧은 소리는 자유정신을 지키고자하는 모든 함성이며 외침이며 속삭임이다. 여기서 곧은 정신과 곧은 소리는 동의어이다. 김수영의 이 정신은 자유를 구속하는 사회적인 억압과 전근대적인 정신질서를 타파하고 열린 사회와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려는 혁명정신에 닿는다.

참고 자료

김승희, 『김수영 다시읽기』,프레스21, 2000
김윤배,『온 몸의 시학, 김수영』,국학자료원, 2003
황정산, 『김수영』,새미출판,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