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소개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존재의 무게를 가늠해본다는 생각을 사춘기 이후로 줄곧 해왔었고, 내 삶의 무게를 `무겁다`, 그래서 `짐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민, 고통, 후회 같은 것들이 은근히 반갑기도 했다. 삶과 존재의 가벼움이란 것을 참을 수 없었고, 참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인생관을 담은 듯한 제목은 일찍부터 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번번히 다 읽지를 못했고, 그러기를 몇번쯤 반복했다.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으나, 그때그때의 나의 고민들과 맞닿아 있지는 않았고, 중간중간 개입하는 작가의 목소리도 어딘지 어렵게 느껴졌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우리 시대의 줄곧 화두가 되고 있는 `참을 수 없음`, `존재`, 그리고 `가벼움`의 절묘한 조화이다. 각각의 단어들이 갖고 있는 뜻으로 우리를 이해하기는 쉽지만 그 세 말이 이루어 진 이 책을 이해하기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듯 싶다.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가벼움은 단지 등장인물에만 국한돼서 나타나는 가벼움은 아닐 것이다. 그들을 통해서 `인간`이라는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그들 삶에 대한 `가벼움`을 통칭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참을 수 없는`이라는 것은? 그것은 인간의 본연적 측면에서 접근하는게 좋을 듯 싶다. 김춘수의 시에서 나타난 존재에 대한 인정과 인정 받고 싶음은 즉 여기서는 `가벼움`보다는 `무거움`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듯 싶다. 하지만 그러한 존재에 대한 인정 어쩌면 어떤 것을 소유하고 싶다는 그런 인간의 욕망은 순간적으로 이뤄질지는 모르나 결국에는 깃털같은 가벼운 것이다. 여기서 쿤데라가 한 말은 인상적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