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시 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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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시 에관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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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문학전통의 과제로 선택한 시는 조식의 ‘칠보시’이다. 이 시는 시 자체의 문학성과 함께 시 내용과 얽혀있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조식은 조조의 셋째 아들인데 재주가 워낙 출중해 아버지인 조조에게서 총애를 받고, 형님인 조비에게서는 심한 질시와 견제를 받았다. 조조가 죽은 뒤 조비는 위왕을 세습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문제라 일컬었는데 왕위에 오른 후에도 자신보다 뛰어난 조식이 걱정되어 해치울 기회만 엿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며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칙명을 어긴 이유로 중벌에 처한다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 때 조식이 지은 시가 바로 ‘칠보시’ 인데, 조비는 이 시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동생을 놓아주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잠시 언급했던 이 일화를 듣고, 일곱 걸음이라는 짧은 순간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까지 유명한 이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어떤 시인지 궁금하면서도 좀 더 깊게 연구하고 싶어져 이 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시를 읽으며 비록 정확한 근거도 없고, 진실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내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지식을 동반해 문장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豆. 왜 조식이 수많은 비유재료들과 비유 방법들 중에서 ‘콩’을 사용하였을까? 이다. 중국 옛말에 <民以食爲天>이란 말이 있다. 백성은 음식을 하늘로 삼다. 즉, 백성들은 밥 먹는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 시대는 전쟁 시대로 먹고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위정자의 위치에 있었던 조식은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의식 속에는 이 문제가 항상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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