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는 춤이다

소개글

시인 김선우의 첫 장편소설인 2008년작 [나는 춤이다]를 읽고 쓴 독후감이자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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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96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해서 2007년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선우 시인의 첫 장편 소설이 나왔다. 문단의 신예로 떠오르며 90년대 가장 주목받던 시인이었던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우리 문학의 독특한 시세계를 가진 한국 대표시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 그의 시 작품이 아닌 소설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담았으니 우리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었다. [나는 춤이다]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조선무용의 최고 권위자이자 혼란했던 시기에 춤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최승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는 그녀의 인생은 잘 몰라도 그녀의 춤추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이름은 적어도 한번쯤 보거나 들었을 것이다. 무용계의 전설이자 예술가로서 그녀의 삶이 그동안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1961년 당시 최승희의 남편이자 북한 정부의 문화선전성 차관이었던 안막이 1958년에 북한 정권 내부의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여 ‘반 김일성파’라는 이유로 숙청을 당했고, 부인 최승희도 김일성으로부터 직접적인 비판을 받아서 실각하기 직전의 신분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 후 한동안 이전과 같은 그녀의 화려한 공연 소식은 전해지지 않다가 1967년에 완전히 실각하여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고 만다. 그러다가 이렇게 다시 조명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꽃같이 예술을 사랑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녀의 카리스마와 아름다운 무용을 현대인들이 동경하기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

참고 자료

나는 춤이다| 김선우 | 실천문학사 |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