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을 읽고

소개글

고소설인 <최치원>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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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은 우리가 소설로 보기에 앞서 소설로서의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최치원이 원작자인가 하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한을 품고 죽은 두 여인과 이국땅을 헤매던 지식인 문장가 최치원의 기이하고 환상적인 인연을 아름다운 시를 통하여 아련히 채색하고 있는 <최치원>은 학문적 논란과 상관없이 작품 그 자체로서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여겼다.
『최치원』은 칠언절구를 마지막으로 하여 끝을 맺는다. 세상의 영화로움이 한낱 꿈속의 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최치원은 그 뒤로 세상을 멀리한 채 실로 구름처럼 떠돌게 된다. 글의 전체를 훑어보았을 때 최치원은 젊은 천재의 유흥적인 기분으로 두 여자와 사랑을 나눈다. 그들이 주고받는 시에는 세상의 인간들이 누릴 수 있는 남녀상열지사의 즐거움이 가득히 배어나고 그 헤어짐에 있어서도 서러움의 情理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절절함과 생생함이 후일 최치원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가 두 미녀의 혼백과 만나고 인연을 맺고 헤어지는 단순한 과정에는 우리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상징과 의미가 개입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 작품에 대한 줄거리 소개에 앞서 나는 여러가지 인상과 생각들이 하나로 묶이지 못하고 자꾸만 떠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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