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읽고

소개글

안도현님의 연어를 읽고 독후감을 써서 공모전에 제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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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안도현님의 ‘연어’를 읽고.
“사무친다는 게 뭐지?”
“아마 내가 너의 가슴 속에 맺히고 싶다는 뜻일 거야.”
“무엇으로 맺힌다는 거지?”
“흔적••••• 지워지지 않는 흔적.”
알을 낳기 위해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준비하던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대화 내용이다. 예전에 안도현님의 시집을 읽다가 우연히 이 부분을 읽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 대화내용에 푹 빠지게 되었었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그 흉터는 그 상처가 생기게 된 그 날의 흔적으로 남는다. 흔적을 생각한 다는 것은 그 때를 추억한다는 것. 그리고 나는 생각만으로 웃음을 짓게 하는 추억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그래서 이 대화내용 하나만으로도 ‘연어’라는 책을 선택하여 읽기에 충분한 동기가 되었다.
시인은 이 책을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는 말로 시작하고 끝맺음을 한다.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 냄새가 난다’시인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과 마지막에 이 말을 읽고 바다의 연어보다는 강물의 연어를 더 떠오르게 되었다. 강물에 사는 시간보다 바다에 사는 시간이 더 길지만, 시인과 마찬가지로 강물에 있는 연어를 떠올랐다. 그것은 연어라고 하면 알을 낳기 위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노력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진정한 성인이 되는 모습이 떠올라서가 아닐까 싶다.
‘연어’에는 무수히 많은 연어가 등장한다. 남들과 다른 빛깔을 내고 진정한 성인이 되어 가며 사랑과 갈등 등을 겪게 되는 ‘은빛연어’를 주인공으로 은빛연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은빛연어의‘누나’, 그의 연인 ‘눈맑은연어’, 리더 ‘턱큰연어’, 늘 연구하는‘빼빼마른연어’, 웅변가‘주둥이큰연어’, 선생님‘지느러미긴연어’, 점쟁이‘쪽집게연어’, 인간에 의한 오염으로 기형이 되었을지도 모를 ‘등굽은연어’ 등이 등장한다. 이 연어들은 모두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삶에 많은 교훈을 받는다. 나는 문득 시인은 왜 주요 인물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붙여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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