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에 대한 비판적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8.10.14
- 최종 저작일
-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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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어문연구 32집에 실린 논문입니다)
본 연구는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의미 능력 평가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함을 역설하고, 의미 능력 평가 문항 개발의 방향에 대해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는 한정된 틀에서만 출제되었다. 이는 1994년 초창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개발될 당시 문법 영역에서의 의미 지식은 단어의 의미나 그 관계를 파악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미 교육 내용이 보다 확장된 상황에서, 의미 지식을 ‘어휘력’이라 한정하고, 어휘력에 국한하여 평가 문항을 출제하는 것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이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평가 요소인 ‘어휘력’이라는 용어를 ‘의미 능력’이라는 용어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평가 문항 개발도 단순 지식 측정에서 벗어나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실제적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담화 의미 차원의 문항, 도킹 통합 중심의 문항으로 구현될 필요가 있다.
목차
(우리어문연구 32집에 실린 논문입니다)
1. 들머리
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
2.1.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의 현황과 문제점
2.2. 어휘력 평가에서 의미 능력 평가로의 패러다임 전환
3. 의미 능력 평가 문항 개발의 방향
3.1. 사고력 신장을 돕는 평가
3.2. 담화차원으로 확대된 평가 내용을 구현하는 평가
3.3. 도킹 통합을 지향하는 평가
4. 마무리
본문내용
1. 들머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평가 문항을 설계함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문법 평가 문항이 교수 학습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할 수 있는 정보를 실제로 제공해 주어야 하고,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전인 양성의 타당성을 검증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평가 문항이 단순한 평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문법 교육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문법 교육의 질 개선과 향상에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 문항은 94년 초창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개발될 당시(제6차 교육과정 시기)의 패러다임에 멈추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규정하는 의미 교육의 영역이 예전에 비해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 요소는 여전히 단어나 구의 의미나 그 관계를 파악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다.
의미 교육 내용이 보다 확장된, 교육과정이 실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의미 평가 영역을 ‘어휘력’이라 한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평가 문항을 출제하는 것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교육과정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음에도 이전의 패러다임을 고수하며 평가 문항을 개발하게 되면, 교육 내용과 평가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평가의 타당도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어휘력 평가에서 의미 능력 평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하고, 그러한 패러다임에 맞는 평가 문항 개발의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평가 문항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보고서 차원으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평가 연구 성과물 중에서 어휘력 평가에 국한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그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어휘력 평가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였음을 역설하는 결과이다. 그나마 심지연(2005:125~138)에서 대학 입시에서의 의미 교육의 평가 현황을 제시한 연구가 최근의 연구물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연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어휘력 평가 문항의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4).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 매뉴얼(언어영역).』 68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 1면
김광해(2008). “어휘력과 어휘력의 평가.”『어휘현상과 교육.』박이정.299~331면.
김대행(1995). 『국어 교과학의 지평.』서울대학교 출판부. 193~199면.
남가영(2007). “문법교육에서 ‘지식의 구조’의 위상과 그 체계화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