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문학에 나타난 대화 함축

소개글

대화 함축의 예를 희곡 문학에서 찾아보았다.

목차

1. 이근삼 「원고지」
1.1. 「원고지」에 나타난 대화 함축 의미
1.2. 「원고지」에 나타난 격률

2. 유치진 「토막」
2.1. 「토막」에 나타난 대화 함축 의미
2.2. 「토막」에 나타난 격률

3. 천승세 「만선」
3.1. 「만선」에 나타난 대화 함축 의미
3.2. 「만선」에 나타난 격률

본문내용

. 이근삼 「원고지」

이근삼의 「원고지」는 끊임없이 원고를 번역해야 생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대학 교수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교수에게 번역 원고를 독촉하는 감독관의 모습을 통해, 방향 감각과 도덕적 판단을 상실한 채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 작품이다. 「원고지」에 나타난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대화의 함축의미를 살펴보자.

1.1. 「원고지」에 나타난 대화 함축 의미

위의 보기에서 인물들이 나누는 대사는 문장의미로 해석하면 그 속에 함축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므로, 화자의미로 해석해야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보기>에 나타난 대사들의 화자의미, 즉 그 속에 함축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함축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각 인물들의 대사는 연극에서는 발화되는 것이므로, ‘대사’라는 용어라는 대신 ‘발화’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겠다.
먼저 ㉠부분에서 나타난 교수의 발화는 처에 대한 귀찮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기1>의 상황은 교수가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자기 전에 처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그러나 처의 발화를 보면, 퇴근 후 피곤해 하는 교수를 쉬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계속 질문을 해 더욱 스트레스를 주고, 바가지를 긁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따라서 처의 질문에 대해 교수는 ㉠과 같이 귀찮음과 짜증을 함축하여 발화하고 있다.
이렇게 피곤해 하는 교수에게 계속 추궁하듯 묻는 아내의 질문에, 결국 교수는 ㉡과 같이 발화한다. 즉, ㉡부분에서 교수는 인간관계를 원만히 수행하기가 어렵게 된 현대인의 정신적 상태를 함축하여 발화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