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미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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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가 미국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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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국문학 연구에서 청교주의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의 청교도들이 모국을 버리고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주의 이유가 그들 자신과 그들이 만든 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규정하는가, 그 사회가 만들어낸 독특하고 다양한 담론의 양식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청교도적인 사유형태와 담론양식이 이후의 미국의 문학사와 정신사에 어떻게 관련있는지 살펴보는 것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청교주의가 문학을 포함한 미국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라는 물음은 사실 미국문학이 대학의 본격적인 연구대상으로 부상한 이래 꾸준히 논란된 문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1930년대에 페리 밀러(Perry Miller)가 청교도사상을 미국의 지배이념이자 정신구조로 정립한 후 197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주로 미국학 분야의 연구자들을 통해 설파된 청교주의론은 밀러의 연구에 대한 주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적 방법론으로 무장한 새로운 미국학자들--이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수정주의’(Revisionism)라고 겸손하게 표현한다--에 의해 청교도사상을 미국의 지배적 이념으로 보는 관점이 도전받기까지, 청교주의 분야의 연구는 청교도 사상을 “미국문화의 장단점들을 논하는 시금석”으로 보는 데 치중한 나머지 20세기 미국문화의 관점에서 소급하여 17세기 청교주의를 재구성해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 결과 청교주의의 영향이 정작 무엇이었는가보다는 청교주의의 유산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라는 이차적인 문제가 더욱 부각되었다. 예컨대 미국소설들이 사회현실을 정면으로(사실적으로) 그려내기보다 상징과 알레고리 등에 치중한 “로맨스(Romance)”에 가깝다는 명제의 경우도, 이런 탈현실적 측면을 미국소설만의 독특성으로 보거나 본격소설의 기준에 미달한 통속성의 징후로 읽건 간에, 미국소설의 비현실성과 상징성을 청교도의 알레고리적 전통에서 연역한 결과이다. 이런 관점의 문제는 미국문화 전체를 청교도 사상의 산물로 환원하는 동시에 17세기 미국 청교도사회를 사상과 이념 혹은 상징과 알레고리로 구성된 세계로 치환하기 쉽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Miller, Perry. ed. The American Puritans: Their Prose and Poetry. New York: Columbia UP, 1956.

Bailyn, Bernard. The Ideological Origins of the American Revolution. Cambridge: Harvard UP,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