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청렴과 탐욕의 중국사

소개글

중국 전제 왕조의 관료는 황제 못지않은 중요한 존재였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중국의 관료 가운데 대표적인 청백리, 탐관오리를 중심으로 진한시대 이후 청 왕조 말기까지 2천 년 중국사를 새롭게 살펴본 역사서이다. 이 독후감은 이 책의 주요 줄거리를 요약하고 저의 개인적인 감상과 생각을 덧붙여서 썼습니다. 중국역사의 이해 수업에서 A+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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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관료가 만든 시대, 시대가 만든 관료 이 책의 저자인 사식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역사적 인물들의 일생을 서술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당대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새롭게 중국사를 들여다본다. 예를 들어서 포공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며 청렴하게 관직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송나라 역사상 가장 어진 군주이자 너그럽고 신중하게 조정을 이끈 인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당시의 시대상을 설명한다. 그만큼 청렴한 관리가 나오려면 그 위에 있는 군주의 됨됨이도 당연히 중요하다는 것을 포공의 예를 통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포공의 예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명 왕조 가정제 때 대를 이어 탐욕을 부린 엄숭 부자가 그런 경우다. 명나라는 중국 역사상 탐욕과 부패가 가장 심각했던 왕조였는데, 몇 가지 원인 때문에 빚어진 결과였다. 첫째, 황제의 전제권이 너무 컸다. 명대 이전에는 역대로 재상이 황제를 보좌해 국가의 대사를 관리해왔는데, 이때 재상에게는 재생권이라는 것이 있어서 황제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국사가 지나치게 혼란스럽지 않았다. 둘째, 황제가 나랏일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나라 가정제나 만력제는 20년 넘게 조회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대신들은 황제와 담소할 기회조차 없었다. 황제가 이처럼 국사를 관리하지 않다보면 대권이 새어 나가 십중팔구 소인배들의 손에 들어간다. 셋째, 관리들의 녹봉이 너무 박했고, 마지막으로 사회 기풍이 건전하지 못했다. 사회 기풍이 건전한 시대에는 청백리가 존경을 받고 탐관오리는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부정과 비리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 하지만 명나라 때는 사회 기풍이 건전하지 못하였고 이러한 시대 상황과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엄숭 부자라는 거물 탐관오리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역대 최고의 탐관오리로 손꼽히는 화신 역시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참고 자료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 (중국 관료 열전) 淸官貪官各行其道
사식 지음| 김영수 역| 돌베개| 2007.03.26 | 2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