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과 등소평 시대의 중국, 새로운 황제들 독후감

소개글

책을 직접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분량은 2장밖에 안되지만 서론, 본론, 결론이 나뉘어 있습니다. 내용 중간중간에, 책에서 짧게 인용한 부분은 (p.쪽수)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내용요약`과 `감상` 중에, 어느 한쪽에만 치우친 독후감이 아닙니다. 교수님께서 나름 글쓰는 솜씨가 있다고 평하신 겁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꼭 중국어를 전공하지 않는다 해도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비록 독후감 제출이라는 부담감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금세 중국의 대사건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책을 펴는 횟수가 잦아지고 또 책을 읽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난 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저자의 주관적(또는 감상적) 생각이 강하게 풍기는 내용의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솔즈베리라는 저자가 중국에 갖는 애정으로 가득담긴 이 책은, 단순히 본인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한 사람의 견해로만 쓰여진 것이 아니기에 더욱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중국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현실감은 읽는 나로 하여금 이 책에서 다룬 40여 년간 벌어진 역사 속에 서있는 것 마냥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수많은 산증인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많은 부분이 쓰여진 책이기에 다분히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사람의 기억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고로 책에 쓰여진 진실이라고 나와있는 것들 모두, 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는 한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음은 읽어 내려갈수록 내 자신을 답답하게 했다.

단결과 규율의 힘을 굳게 믿은 마오쩌둥은 국민당과의 국공내전을 통해 비로소 신중국을 성립하기에 이른다. 한 시대에서 다른 한 시대로 넘어가는 이와 같은 과정은 ‘피 흘리는 싸움’이라는 ‘의식’을 꼭 거치기 마련이다. 또한 힘겹게 손에 넣은 ‘한 시대’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를 건설했을, 그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궁극의 목적은 모두 나라와 인민을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대의(大義)’였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신념이 과연 무엇으로 인해, 무엇을 위해 그리고 무엇을 통해 변질되었는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나는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 항상 고전을 가까이 하고, 그 속에서 다스림의 지혜를 얻으며 길을 찾았던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하지만 옛 선현들의 가르침조차 그들의 신변유지와 때론 지극히 유토피아적인 나라건설을 위해 쓰이는 모습들을 보며, 한때 그들이 가졌던 지위, 이상들 모두 한낮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참고 자료

해리슨 E. 솔즈베리/ 박월라 박병덕/ 다섯수레/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