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롤리타 - 한 백인 홀아비의 고백

소개글

소설 롤리타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2페이지 분량이구요-
책 내용보다 생각 위주로 쓰여졌습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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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좋지 않은 지난 학기의 성적으로 인해 이번 학기 나에게 허용된 교양수업은 딱 2학점, 나는 그 2학점으로 바로 이 수업을 신청했다. 나는 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여성으로 다소 금기시되는 발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또래 여자 아이들보다 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단순한 성관계에 관련된 것들부터 여성문제나 성적 소수자들의 문제까지 난 내 나름대로의 입장과 근거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 비교적 성에 대해 개방적이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몇 가지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 있다. 근친상간이나 새디, 마조와 같은 사드, 변태성을 띤 성도착증이다. 그리고 로리콤 역시 그런 부류중의 하나이다. 그런 내가 열권이나 되는 목록 중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인정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로리타는 세계의 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는 찬사와 동시에 가장 비윤리적이며 부도덕 하다는 비난을 받은 작품이다. 이 책에 판매금지 처분이 내려진 것을 보면 역시 그 당시에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상상이 된다. 나이를 먹은 성숙한 여성들에게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미성숙한 어린 소녀들에게서만 성적 흥분을 느끼는 40대 남성이 주인공이라니 말이다.
난 책을 읽기 전에 롤리타가 굉장히 진실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유명하고 인정받는 소설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아이에게 욕정을 느끼는 다소 불건전한 소재라 하더라도 그녀에 대한 그의 사랑이 자신조차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숭고한 사랑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그런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었는지를 알려주고 간단히 기대를 깨버렸다. 이 책을 읽기 전 사전 조사 삼아 검색사이트에서 롤리타를 검색해봤을 때, 롤리타를 읽은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졌다. 그의 사랑이 진실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쪽과 사랑이 아닌 집착과 변태 성욕자라는 쪽이다. 이 책을 읽은 뒤 나는 어느 쪽의 의견도 따를 수가 없어져 버렸다. 크게 전반 후반으로 소설을 나누었을 때, 두 부분의 내 감정이 상반되버렸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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