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발레 감상문

소개글

지젤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직접 가서 본 후에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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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예전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하루에 만화를 꼭 3권 이상씩 보았었다. 그때 본 만화중 하나가 발레에 관한 여자아이의 만화였다. 자신의 작은 키에 맞춰서, 귀여운 춤을 춰야했던 아이가 선택한 것은 지젤이었다. 팔에 주름 잡힌 천을 두르고, 클래식 프릴 발레복을 입고 꽃바구니를 옆에 낀 그림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 모습을 만화가 아니라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발레라는 춤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어서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장면 장면을 지켜보았다. 우선 동작하나하나 절제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치장이 필요 없이 간결하게 의미만을 전달하는 모습에서 더 의미 전달이 확실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젤이 가슴이 아파서 고통스러워할 때 단순히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 알 수 있었고, 알브레히트의 시종이 알브레히트를 말리는 것을 거절할 때 알브레히트가 단호하게 손을 앞으로 뻗는 것만으로도 거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은연중에 하는 몸짓 몸짓 하나하나를 의미를 담는 과정이 춤인 것 같다.
화려한 무대 세트도 보는 내내 즐거움이었다. 1막에선 오두막과 지젤이 사는 집이 등장하였는데 밝고 꼭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 마을과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2막에 등장하는 묘지의 분의기는 조명부터가 푸르스름한, 묘지라는 싸늘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었다. 밑에 잔잔히 깔린 드라이아이스의 연기도 그 분위기를 더하였다. 이렇게 발레라는 것은 춤만이 아니라 그 무대 자체와 함께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 섬세한 하나하나가 눈과 마음에 충족을 주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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