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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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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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과잉보호와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나 스스로’란 자아의식보단 ‘부모에 의해’이루어진 수동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어른들 쪽에서의 이런 모든 간섭이나 지도는 다만, 로봇 세대를 만들어낼 뿐이다. 최근,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자발성이 결여된 아이들을 일컫는 말인 ‘블록인간’ [중앙일보] : 2005-10-24일자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것은 마치 블록을 쌓아놓은 것 같은 팔 없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해, 미술치료사 팽은경 씨는 얼마 전 한 아이의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그렸다는데 두 팔이 없는 기이한 모습의 그림이었던 것이다. 손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는 더러 봤지만 아예 팔이 없는 그림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한다. 학대를 받거나 팔에 상처를 입은 경험 때문에 팔을 안 그리는 아이는 있었지만 이 아이는 그런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럼 이 아이는 왜 팔 없는 사람을 그렸을까?
종합적으로 상담해보니 부모가 공주처럼 떠받들며 키운, 소위 과잉보호의 결과였다. 이는 아이가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밥을 먹여주고, 준비물도 챙겨주고, 옷도 입혀주는 등 부모가 모든 걸 다 알아서 해주니 스스로 해야 할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아이들의 무력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되었다. 국내에선 아직 보고 된 사례가 극히 드물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팔 없는 사람을 그리는 아이들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 아이들은 그런 흉측한 그림을 그리는 것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휘력이나 숫자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한다. 자발성이 결여된 무기력이 학력저하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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