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퀴즈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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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 `퀴즈쇼`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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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쉬이 읽히지만, 철저한 나르시시즘으로 무장한 차가움이 무겁게 느껴지는 작가 김영하. 1995년, 그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12년이 넘었다. 등단 후 1년 만에 작가는 제1회 문학 동네 작가상 수상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그야말로 ‘비범하고 충격적인 신예의 탄생’을 예고했고,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왔다. 특히, [호출]과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등 단편들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명쾌하고도 아이러니하게, 또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리얼리즘과 판타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장편들에서는 독자들에게 늘 새로운 실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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