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독서감상문 황순원作

소개글

황순원님의 대표작 소나기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서평이 약간씩 들어가 있습니다.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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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풋풋했던 첫 사랑이 책장의 책갈피처럼 먼지 쌓인 추억이 되어버린 이도 있고, 현재까지 그 소중한 인연의 끈이 계속 이어져 오는 이도 있을 것이다. 때론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와 그 풋사랑이 빨갛게 익은 사과가 되기도 전에 사라져 버리는 경우를 경험한 이도 있을 것이다.
소나기는 그 제목만큼이나 갑자기 찾아왔다가 이별의 준비도 하기 전에 떠나간 소녀와의 풋풋한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로써 이 글을 읽는다면 어떠한 결말을 경험했든 한번 쯤 사랑을 해본 이에게는 그 추억을 되뇌어 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소년과 소녀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풋사랑이 소나기로 인해 깊어지고 그 사랑을 깊어지게 해준 소나기가 원인이 되어 갑작스럽게 이별이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어 진다. 준비하지 못한 이별의 아쉬움이 얼마나 대중적 슬픔을 자아낼 수 있는지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에 장면적 모티브를 제공해온 것을 보면 단편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나기의 어떤 면이 대중적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의 전체적인 결말은 두 주인공 중 한명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로써 자칫 어떤 문학작품에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본인이 창작한 대부분의 문학 세계에서 묻어 나오는 꾸준한 서정시적인 분위기와 그 바탕에 깔려 있는 표현의 절제, 사실에 바탕을 둔 전체적인 세부 묘사 보다는 타인이나 사물에 비추어지는 특정부분에 대한 간접 묘사와 대담한 생략적 표현을 이 작품에서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식상함을 모두 날려 버리고 오히려 한 폭의 수채화를 읽는 듯 한 느낌을 주려는 노력이 곳곳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고 자료

황순원, 삼중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