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러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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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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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랑의 정의는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일까, 비밀스러운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사랑일까? 위험한 사랑, 또는 금지된 사랑…. 우리가 원하는, 한 공동체에 예속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사고방식 안에서 남들과 ‘같은’사랑을 해야 하고, 용인될 수 있는 선을 넘어가게 되면 그것은 곧 금기시되는 사랑으로 정의 내려지게 된다. 그러나 어느새 부턴가 우리사회의 문화, 예술분야에서는 금지된 사랑을 주요 소재로 해서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게 되었다. 금기시 되었었던 이러한 종류의 사랑을 대중들은 어느 정도 수용하게 되었고 그것을 예술의 시각에서 옹호하는 현실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이렇듯, 처음에는 나 역시 이렇게 ‘다른’사랑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었지만 차츰 다양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어떤 현상을 한 가지의 정의로 엄밀히 따진다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생각의 개방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다. 어떠한 사랑이라도 나름의 이유와 상황을 들어보지 않고서는 나쁘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 개인적인 정의 안에서는 어떠한 사랑이든지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설령 그 사랑이 왜곡된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사회통념이 만들어놓은 굴레일 뿐인 것이다.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 나는 이러한 전제로 ‘사랑’을 논하고 싶다.

영화 《시크릿 러브》는 수녀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수녀의 비밀스러운 사랑’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러한 사랑을 생각해보면 신과 인간(수녀)간의 은밀한 사랑이 떠오른다. 여기서 말하는 은밀함은 정숙하고도 고귀하다고 할 수 있는 신을 향한 높은 차원의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수녀나 신부, 목사 등의 종교적인 인물이 나오는 영화는 왠지 경건한 분위기의 영화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종교적, 신앙적인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개인의 신앙심과 신에게로의 귀의, 그리고 구원 등…. 그러나 《시크릿 러브》에서의 수녀의 사랑은 이전과 알던 것과는 다른 의미의 ‘은밀한’ 사랑으로 묘사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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