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지은이소개
내용
비판
영향
목차
지은이소개
내용
영향
비판
본문내용
지은이 - 엄우(嚴羽)
엄우(1197?~1253?)는 남송의 문학비평가로서, 그의 자는 의경 혹은 단구이며, 호는 창랑포각이라 하였다. 그는 종씨인 엄인, 엄삼과 이름을 나란히 하여 삼엄으로 칭해지기도 했고, 엄숙, 엄삼 등 8인과 구엄이라 불리우기도 했다.
그는 남송말기를 살면서 일생동안 출사한 적이 없었기에 대체로 고향에 은거하며 지냈다. 원나라 군대가 쳐들어와 나라가 몹시 위급할 때 시사에 대한 그의 관심과 애국적 사상을 시에 표출하기도 했으며, 당시 조정의 폐단에 대해서도 매우 불만스러운 언사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시가 창작은 이론적 공헌만큼 세간에서 인정받지 못하여,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시론가로서 그 명상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내용 살펴보기
창랑시화는 대체로 시의 표현 수법과 예술 풍격에 치우쳐 시를 논했는데, 이는 송시의 주된 병폐가 의론화議論化와 산문화散文化에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식과 황정견 및 강호파들의 문장, 재주, 의론 등으로 시를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흥취興趣와 묘오妙悟를 중시했으며, 漢•魏•晉•盛唐의 시를 본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성당을 시법으로 삼을 것을 제창한 것은, 성당 시인들은 흥취興趣를 대단히 중시하였으며, 소위 선도禪道라는 것은 바로 묘오妙悟에 좌우된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창랑시화는 시변, 시체, 시법, 시평, 고증의 다섯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자는 이책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시변은 논시의 종지를 선명하게 제시한 부분으로 책 전제의 총강이며, 주로 식識에 그 요지를 두었다.
詩有別材, 非關書也 , 詩有別趣, 非關理也. 然不多讀書, 多窮理, 則不能極其至. 所謂不涉理路, 不落言筌上也. 詩者, 吟詠情性也. 盛唐詩人惟在興趣, 羚羊挂角, 無跡可求. 故其妙處透徹玲瓏, 不可湊泊, 如空中之音, 相中之色, 水中之月, 鏡中之象, 言有盡易意無窮.
시에는 특별한 제재가 있는데 이는 책과는 관계가 없다. 시에는 특별한 흥취가 있는데, 이는 이치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다독하지 않고 이치를 많이 궁리하지 않으면 최상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소위 이치의 길에 빠지지 않고 언어의 그물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시라는 것은 성정을 읊는 것이다. 성당의 시인들은 오직 흥취에만 주력하여, 그들의 시는 영양이 뿔을 나무에 걸은 것처럼 자취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 시의 절묘함은 투철 영롱하지만 가까이 다가설 수가 없다. 마치 공중의 소리와 같고, 외형 속의 색깔과 같으며, 물 속의 달과 거울 속의 허상과도 같아서, 언어는 다했어도 그 의미는 다함이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