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론적 입장에서 살펴본 부정법의 정의와 문제점

소개글

통사론적 입장에서 부정법을 정의하는 여러 기준과 그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리포트.

목차

1. 부정법의 정의

2. 부정의 종류

3. 부정법의 실현 양상

4. 통사적 부정법의 문제점

본문내용

1. 부정법의 정의

남기심(1985)은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안)’나 ‘못’을 쓰거나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용언 ‘아니다, 아니하다(않다), 못하다, 말다’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법을 부정법이라 하고, ‘아니(안), 아니다, 아니하다(않다)’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것을 ‘안’부정법,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문장을 ‘안’ 부정문이라 하고, ‘못, 못하다’를 써서 부정문을 만드는 것을 ‘못’ 부정법, ‘못’ 부정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장을 ‘못’ 부정문이라 하며, ‘말다’에 의한 부정법을 ‘말다’ 부정법, 이 부정법에 의한 부정문을 ‘말다’ 부정문이라 하였다.
서정수(1996)는 부정문(negative sentence)이란 일반적으로 부정 요소가 쓰여서 서술 내용의 전체 또는 일부를 부인하는 문장으로 이런 부정 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본래의 문장을 긍정문(affirmative sentence)이라 정의하고 부정문과 긍정문은 서로 모순되는 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전통적인 논리학에서도 긍정과 부정은 한 명제의 자질 문제로 본다. 언어를 사물과의 대응으로 보는 Wittgenstein은 ‘~’에 대응하는 사물은 없다고 함으로써 부정은 의미 표시가 아닌 논리적 관계임을 지적하고, ‘P와 ~P는 동일한 대상에 대응한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부정문으로 인정할 수 있는 문장의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많은 논의가 있었다. 부정은 형태, 통사, 의미적인 면 모두에 관계되는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부정문은 ‘부정소(negative element)를 가지고 있는 문장’이라고 흔히 이야기되지만 ‘문장(sentence)’이라는 것은 형식을 다루는 통사개념의 것인 동시에 기본적으로 ‘명제(proposition)`를 담고 있으므로 통사적인 면과 의미적인 면 모두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부정문의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1) 통사 ․ 형태적 조건 : 두 문장 S와 S`가 있을 때, S`문장이 부정소를 가지고 있으면 S` 문장은 S 문장의 부정문이다.
(2) 의미적 조건 : 두 문장 S와 S`가 있을 때, S` 문장이 S 문장과 양립불가능한 관계에 놓여 있으면 S`문장은 S문장의 부정문이다.

참고 자료

남기심, 『현대국어통사론』, 태학사, 2001.
남기심, 고영근, 『표준국어문법론』, 탑출판사, 1985
윤혜준, 「부정법의 언어 유형론적 고찰」, 언어연구, 2001.
이영헌, 「국어부정법의 통사적 특성」, 외국문화연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