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가의 문학적 성격 -청산별곡, 가시리,만전춘,쌍화점 등

소개글

고려시가의 문학적 성격 입니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1.문학적 공감의 원천
1)욕망의 보편성
2)피안지향의 공감 원리
2.고려시가의 정서 유형
1)정서 유발의 유형
-결손과 잉여
2)질서화의 두 유형
-표현과 전달
3)정서 유형의 의미
3.고려시가의 다양성과
향유층의 문제
Ⅲ. 결론

본문내용

2. 고려시가의 정서 유형
1) 정서 유발의 유형 - 결손과 잉여
작품의 질에 대해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시리>의 경우를 가지고 생각해 보기로 한다. 이 노래가 현대적인 시론의 공세 앞에 다소 무력한 것은 아무런 형상화의 장치도 지니고 있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 작품이야 말로 진솔한 감정을 곡진하게 표현해서 시가 작품의 백미(白眉)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찬사의 한 모습이다. 다시 꺼내어 읽고픈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은 무엇에서 연유하는가? 그 한 가지 단서를 우리는 이 노래의 작품적 출발 이 되고 있는 심리 상태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이다. 따라서 이 시의 동기 상태가 누구에게나 두루 통용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 작품이 공감의 폭을 넓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공감 요소가 단지 그러한 상황의 보편성에 만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별을 굳이 체험해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은 충분히 공감된다. 그 까닭은 이별이라는 상황의 심리적 속성에 있다. 이별이란 결국 무엇인가? 갖추어져 있음으로써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앗아가 버림으로써 평정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일반화할 수 있다. 말하자면 결손(缺損)에 의한 평정(平靜)의 파탄(破綻)이다.
이루고자 애를 써도 이루어지지 않는 꿈도 결손의 모습으로 평정을 깰 것이고, 육체적 굶주림이나 심리적 굶주림도 또한 결손에 의해 평정을 깨는 일이다.
고려시가의 상당수가 이러한 결손의 심리 상태로부터 상황의 문제를 정서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음을 보게 된다. <청산별곡>이 그러하고, <서경별곡>이 그러하며 <동동>과 <정과정>이 그러하다 다소 애매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이상곡>조차도 이러한 부류에 넣어서 크게 잘못은 없을 것이다. 이런 작품들에 대한 지금까지의 해석에 기대어 우리는 고려기사의 정서적 유형 가운데 하나를 결손에서 유발되는 정서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시가에는 결손에서 유발되는 정서와는 전혀 다른 출발점을 갖는 또 하나의 유형이 있다. 그것을 대표할 만한 것이 <쌍화점(雙花店)>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이노래가 지니고 있는 의사 표시적 측면에 대한 윤리적 재단(裁斷)과 암시성(暗示性)에 대한 분석적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런 평가와는 무관하게 이 노래의 동인(動因)이 무엇인가를 생각함으로써 앞서 살핀 것과는 상이한 정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네마리라 호리라”라는 문맥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어떤 일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노릇이며, 그러한 전가 행위는 그렇게 함으로써 의도하는 바를 성취하려는 욕구를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이 성립된다. 그것은 자기 의지의 추구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이미 있는 것에 무언가 또 다른 요소를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