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노크하지 않는 집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1.09
- 최종 저작일
- 2008.11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할인쿠폰받기](/images/v4/document/ico_det_coupon.gif)
소개글
노크하지 않는 집을 읽고 쓴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집에 다섯 명의 서로 다른 여자가 세 들어 살고 있다. ‘나’는 처음 이 집에 오면서 반상회 같은 것을 열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여기에 이미 팽배해 있는 분위기에 그 마음을 접어 버린다.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세 들어 살고 함께 화장실 변기를 쓰고 세탁기를 사용하면 한번 쯤 말을 걸어 보고 인사도 나누어 볼만도 하련만, 그 다섯 여자들은 좀처럼 아니 절대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단절’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현관문을 잠그면 완전히 외부와 차단되는 구조의 집들이 생겨나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모습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불만이 생겼을 경우. 직접 찾아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잇을 붙여 전달하는 모습은 아파트에서 불만이 생겼을 때 직접 당사자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경비아저씨를 통해 해결하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 소설의 묘미는 아무래도 마지막 부분인데, 내가 문을 따고 들어가는 모든 방의 내부가 나의 방의 모습과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똑같다. 여기서 갑자기 나는 깨어난다. 이 설정은 그녀가 보아온 사람들 모두 사실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들 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도록 하고, 혹은 그저 ‘나’가 꿈을 꾼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해 보도록 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그 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해석을 달리 했을 경우 거기에서 유출되는 주제는 사뭇 달라진다. 전자의 경우 주인공‘나’를 다중인격 혹은 정신 분열증 정도로 정의 내릴 수 있는 반면, 후자일 경우 너무나 단절된 생활 속에서 서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그녀들도 어쩌면 ‘나’와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일 뿐이라는 내용의 결론이 나온다. 완전한 반전을 원하는 독자라면 전자의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