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의 서울 감상문

소개글

개인적인 감상문입니다.

목차

1. 김수영, 그의 소설
2. 서울, 1964년 겨울을 읽고
3.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1. 김수영, 그의 소설

김승옥 문학을 읽을 때 자아 정체성, 일상성의 탐구, 감수성의 미적 본질에 대한 고찰의 이 세 가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승옥 소설은 『산문시대』 초기작에 나타난 유년에서 성인으로의 이니시에이션 문제에서 출발하여 자아를 상실하게 만드는 서울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한 내면적 싸움을 벌이는 이후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자아정체성의 탐구라는 주제를 다뤄왔다.
자본주의적 일상성이 인간의 삶을 결정하게 되면서, 세계 내적 존재로서의 자아에 대한 탐구는 자연스럽게 일상성의 세계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문학에서도 역사에 대한 거시적 탐구보다 이상에 대한 미시적 탐구에 의해 인간과 삶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문학은 단순히 일상에 대한 묘사라는 소재적 차원을 넘어 일상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일상성의 시대는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로 이에 따라 새로운 감수성이 등장하게 된다.
김승옥의 감수성의 출발점은 ‘언어의 자각’에 있다. ‘언어실험실’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산문시대』 동인들의 언어의식은 김승옥의 작품으로 현실화됨으로서 문학사적 전환점으로서의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통부정과 새로운 언어창조라는 『산문시대』의 정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실험적 작품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이 작품은 각 장의 서술시간과 서술방식을 달리하고 심지어 화자까지 교체함으로써 전통적 소설 형식에 도전한다. 작가는 복수 화자 사이의 긴장과 서사적 흐름 파괴하는 형식을 통해 소설을 통한 인간의 소통 가증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시적 산문의 형식을 실험한 「염소는 힘이 세다」에서 염소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반복되면서 작품 전체에 통일성과 시적 리듬감을 가져온다. 생명력의 상징인 염소가 죽음으로써 갖게 되는 상실감과 함께 죽어서도 힘이 세다는 역설을 통해 비극을 심화시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