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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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라는 책의 제목을 듣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돈과 명예, 권력 등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물질적인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생각해 보았으나 역시나 마땅한 답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물질적이고 내가 내 자신의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세몬과 같이 일마저 잘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미하일을 만났다면 나는 세몬처럼 미하일에게 외투를 벗어 입혀주고 털 장화를 신겨 주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세몬도 한 번에 미하일를 도와준 것은 아니지만 나는 기껏해야 경찰서에 신고 정도만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만약 마트료나였다면 나 또한 마트료나가 처음 미하일을 대하듯 대하였을 것 같다. 모피 외투를 마련한다고 나가놓고 외투도 입지 않은 속옷 바람에 술까지 마시고 거기에다 생판 모르는 사나이와 들어와 하는 말이 식사 준비나 하라고 하다니……. 정말 속상했을 것 같다. 하지만 마트료나는 사나이에 대한 의문과 세몬의 말에 마음을 풀고 사랑으로 사나이를 대해 주었다. 이것은 책에도 결론이 있지만 이 글 제목처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답과 같은 것 같다.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이 우리 삶의 목표이며 원동력인 것이다. 세몬이 미하일을 데려온 것과 미하일이 계시를 받고 정성으로 신발을 만든 것, 미하일이 절름발이로 만든 소녀들을 맡아 키운 부인 모두 사랑인 것이다. 이걸 보면 사랑은 어려운 것이 아닌 듯하다. 사랑이란 단지 조금의 관심을 갖고 조건을 갖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베푸는 것이다.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겁을 먹고 도망가려 해도 양심상 찔려서 아니 사람의 도리라 생각되어서 사람들을 모두 어려움에 처한 자를 도우려고 한다. 이걸 보면 아직 우리 사회는 살 만 한 것 같다. 물론 각종 범죄와 가까운 이웃이나 가족들이 위협을 하는 사건들을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서 접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러한 사건들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는 것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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