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소개글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을 읽고 A4 두 페이지 분량으로 짧게 쓴 서평입니다.
교양 작문 시간의 과제물이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양이 대학살」이라는 독특하고 어찌 보면 섬뜩한 책 제목을 보면서 3학년 때, ‘서양 근․현대사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들었던 사건이 떠올랐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노동에 시달리던 인쇄공들이 계략을 꾸며 부르주아인 주인집 고양이를 잡아 죽이고, 몇 번이고 그 일을 재현하며 신나게 웃었다는 이야기였다. ‘아하, 그 얘기로구나.’하며 친근한 마음으로 펴고 보니 이 책은 ‘고양이 학살’ 단 한 가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얼핏 보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총 6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 논문들은 ‘망탈리테의 역사’, 즉 문화적 역사를 다루며 18세기 프랑스의 ‘사고방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1장에서는 프랑스 농민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담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민담들이 어떻게 부르주아 및 귀족들의 입맛에 맞게 각색되었는지, 또 각 나라별로 민담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단턴은 구체제의 농민들이 무엇을 바랐는지(음식!),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택했는지를 보여주며 독일, 이탈리아, 영국과는 다른 프랑스만의 문화적 양식, 즉 ‘데카르트적인 교활함’으로 특징지어지는 ‘프랑스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참고 자료

로버트 단턴, <고양이 대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