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이퀼리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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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퀼리브리엄 영화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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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에서 쉬면서 영화 한편을 봤다. 이퀼리브리엄.
액션영화지만... 보고나서의 이 짠~함은 무엇일까?

항상 해피앤딩을 기대하는 나로서는 영화 끝이 조금 허무해서 실망했지만, 액션영화를 보며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감정을 약물로써 억제하는 이 곳에서 한 사람이 진실을 알고 싶어하며 자신의 숨어있던 깊은 내면의 감정들을 끌어내게 된다.

주연인 크리스챤 베일의 갈등하는 내면연기가 굉장히 훌륭했고, 보는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액션연기 또한 정말 화려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굉장히 화려하게 진행되는 액션연기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몰두하게 만들었다. 누군지 몰라도 카메라 연출이 일품!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영화로 표현된 인간의 감정이 없는 세상을 잠시나마 보면서, 굉장한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 인간의 감정. 그 감정 때문에 인간은 힘들어하지만, 그 감정이 만약 없다면 인간과 기계가 다를게 무엇이란 말인가? 이성과 논리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나도 살고 싶지 않다. 물론 그 감정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그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영화다.

조금더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때, 이 영화를 보면서 점점 삭막해져 가는 이 사회를 보게 된 것 같다. 사람들은 점점더 무감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람 안에 잠재되어 있는 죄성들이 표출되고, 또한 그 죄성들에게 점점더 무뎌지면서 사람들의 감정은 둔감해 지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더 잔인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그 사람들은 또한 사회의 악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타인의 죽음을 보고도 별 감정이 없다. 타인의 약함과 부당한 처사를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사람들은 점점 이 이퀼리브리엄 속의 세상을 스스로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 사회가 계속 흘러가게 된다면 우리 사회도 언젠가는 영화속 처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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