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역사가 이들을 무죄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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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이들을 무죄로 하리라 서평입니다.열심히 썼고,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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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베라, 안토니오 히메네스와 함께 쿠바 혁명의 3두체제였던 피델 카스트로는 대학시절 법정에 서서 역사가 나를 무죄케 하리라라는 진술을 남겼다. 당시 서슬 퍼런 바티스타 독재 아래서 남겨진 이 말은 그 후 세계 양심수들의 슬로건이 되다시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피델 카스트로들이 독재정권시기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인권과 민주를 지키기 위해 싸우며 스스로 역사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의 이름은 ‘인권변호사’이다.
사실 ‘인권변호사’라는 용어 자체는 대단히 모순적이다. 우리나라 변호사법 제1조 제1항이 선언하고 있는 변호사의 사명에 따르면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즉, 모든 변호사는 응당 인권 옹호에 최선을 다할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이 땅에는 ‘인권변호사’라는 별도의 명칭이 생겨나 양심수를 변론하고 공공적 소송을 수행하는 일부 변호사들을 가리켜 왔다. 그만큼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변호사법이 정하는 당연한 사명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들에게 있어 그들의 사명(使命)은 이제 고리타분한 사명(死命)이 되어버린 것일까? 다행히 세상에는 아직 많은 변호사들이 그들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있다.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사회정치적 업적도 바라지 않은 채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이 인권변호사들의 계보는 독립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왔다.
일본은 식민지 조선을 통치하는데 있어 조선 민족의 이성과 정기를 완전히 말살해 버리는 극단적 파시즘체제를 시행하였다. 이러한 국가적 압제와 억압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변호사 제도가 도입되었고, 이들 변호사회를 중심으로 법을 통한 국권회복과 국민의 권리의식 향상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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