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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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의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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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 책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이지선 씨는 스물 세 살의 평범한 여대생으로 살아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사고로 인해 전신의 55%에 3도 중화상을 입고 의사들도 그녀가 살지 못 할 것이라고 말한다. 몇 차례에 걸친 피부 이식 수술 후에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3급 장애라는 판정을 받게 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이지선씨가 사고를 당하기 한 달 전쯤, 엄마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면서 화상 환자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러고 어떻게 살아..저건 사는게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행이 사고 후 이지선씨는 그 방송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그때는 그 상황이 자신의 상황이 아니고, 자기 일이 아니니까 그런 말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읽은 것은 군대 있을 때였다. 강인함을 요구하는 군대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혼자 숨어서 눈물을 훔치며 읽었던 것을 기억한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다 시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과 감동 그리고 내가 살아 있음과 작은 것에 만족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다짐들은 내가 그랬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조차 희미하게 잊고 살았다. 하지만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 한다. 지금의 내가 행복하다 느끼고 있다가도 나보다 더 나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을 때 단순한 부러움을 떠나 비교를 하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의 조건에 대해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느낀 행복은 온대간대 없이 불행이라는 이름이 그 자리를 채워나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선씨는 정말 중요하고 영원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생이 끝났다고 좌절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우월감을 가져도 좋은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소중한 그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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