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대한 풍경을 해석론적 관점에서 기술

소개글

수업에 대한 풍경을 해석론적 관점에서 기술한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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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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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선생님도 그냥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생각대로 얼마든지 나름대로 만들어볼 수 있는 겁니다.”
한 바탕 이야기를 마치고는 교실을 휘 둘러본다. 유교사의 눈길이 공중에 머물러 있다. 다시 화면으로 눈을 돌리며 말을 잇는다.
“왜 저렇게 됐어요?”
“아까 그 까만 가면을 쓴 사람은 누굴까요?”
“윗사람이요”
아까부터 화면에 집중하던 아이들 중 일부는 점차 아이덴티의 내용에 몰입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유교사의 물음 아닌 물음에 누군가 화답을 보낸다. 엎드려있던 또 다른 아이들은 유교사와 그 친구들 그리고 화면을 번갈아 ‘응시’한다.
“윗사람, 또...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 아까 처음에 나왔던 사람은 뭐 부모님이나 선생님...그럴 수 있을 것이고...사회에서 만난 어떤 사람...?”
“그 사람에게는 자기의 원래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여전히 어쩔 수 없이 또 가면을 쓰고 나서게 되는 거죠.”
“누군 거 같아요, 이 사람이? 모습이... 친구들이나 목사님이나...종교적인 그런 사람 같지 않습니까? 정직하고...도덕 같은 걸 강조하는...”
끝날 듯 끝날 듯...화면과 함께 유교사의 말은 다시 계속된다.
“누굴 만났습니까? 드디어 친구를 만났습니다. 주변에서 망가져 있는 자기 모습을 보고는 또 뭐라고 하겠죠.?”
“자기 본질을 놓쳐버리고 남한테만 잘 보이는...자기 모습을 잊어버리고, 이 사람이 뭐라고 하면 그렇게 보이려하고, 저 사람이 뭐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자기 모습이 아닌,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다보니까...극한까지 가니까.. 아, 이건 나의 모습이 아니었다..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의 모순이 보이고... 추악한 자기의 정체를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선생님이 이해한건 이 정도입니다. 여러분들은 또 다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긴 숨을 토해내듯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수업이 끝날 즈음이다. 아이들도 유교사도 시간을 확인하고는 각자 몸을 일으킨다. 유교사는 말없이 수업도구들을 거두고 드디어 마침종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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