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심청전과 황석영의 심청 비교연구

소개글

국문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 계시겠지만, 한 작가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에 대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레포트를 작성하면서 자료가 너무 없어서 찾느라 고생도 정말 많이 했는데요, 여러가지 다양한 관점에서 쓰여진 책과 논문들을 참고해서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든 레포트입니다. 물론 좋은 점수 받았구요 ^_^ 큰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Ⅰ 원작『심청전』

Ⅱ 황석영의 『심청』
1.작가 황석영
2.작품의 줄거리
3.역사적 배경 -19세기 동아시아
①청나라
②류큐왕국(유구왕국)
③일본

Ⅲ 원작과의 비교
1.인물 비교
2.서사구조 비교
3.상징장치 비교

Ⅳ『심청전』 모티프로 한 유사작,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와의 비교

Ⅴ 작품의 의미와 의의

본문내용

『심청』은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의 잘 알려진 고전인 심청전을 다시 쓴 것이다. 황석영은 판소리계 소설 중에서도 유난히 신화적이고 초월적인 질서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는 심청전을 다시 쓰면서 그것을 치밀하게 현대적인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심청전』은 이해조부터 이청준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썼는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심청은 무력하고 무책임할 뿐 아니라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남근주의적 사회의 희생양으로 전유되었다. 그러나 황석영의 『심청』은 이러한 심청의 이미지를 한편으로는 계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맥락 속에 위치시킨다. 그는 심청전의 무시간성의 공간에 시간성을 부여해 그 시기를 전근대와 근대의 이행기로 설정했고, 또 심청의 활동 공간을 중국, 대만, 싱가폴,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했으며 심청의 삶에 탈향과 귀향, 전락과 정화, 타락과 승화, 성장과 해탈의 인생역정 드라마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심청에게 여성의 성장과 해탈을 겪게 함으로써 서구적인 것, 근대적인 것, 자본주의적인 것과 충돌하며 극심한 혼란의 양상으로 전개된 동아시아의 타의적인 근대화 과정의 비극을 재현하고, 그를 통해 한계에 직면한 모더니티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한『심청』의 렌화, 로터스, 렌카는 상품화된 인간의 전형으로 동아시아가 서구의 자본주의와 충돌하여 모든 인간이 상품이 구매자이면서도 동시에 상품 자체인 존재로 전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심청은 그 지난한 고난의 역정을 통해 ‘하나의 전체로서의 세계체제’를 꿈꾸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에 숨겨져 있는 지독한 아이러니를 밝힌다.

참고 자료

단행본

김희영, 『이야기 일본사』, 청아출판사, 2006
류보선, 『또 다른 목소리들』-모성의 시간, 혹은 모더니티의 겨울, 소명출판, 2006
서영채, 『문학의 윤리』- 창녀 심청과 세 개의 진혼제, 문학동네, 2005
신성곤, 윤혜영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서해문집,2004
이이화,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한길사,
채새미, 『한국 현대 희곡의 샤머니즘 수용연구』,푸른사상, 2002
황석영, 『심청, 연꽃의 길』,문학동네, 2003

논문

심치열, 「심청전의 구조화 방식 연구」, 성신여자대학교, 1997
최상민, 「최인훈의 심청 재현과 의미」, 한민족어문학회,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