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배낭여행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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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배낭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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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태어난 땅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벗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15일이 되기를 몇 일전부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예산에서 출발하여 천안에서 10시30분 KTX를 타려면 늦어도 9시에는 출발을 하여야 했다.
늦잠이 심한 나에게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어찌나 설레던지 새벽녘부터 잠이 깨어 몇 번이나 배낭을 다시 점검 하였다.
처음 타본 KTX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나중에 한 생각이지만 일본의 노조미 속도만 되어도 일반기차보다 2배정도 비싼 KTX의 요금이 그리 아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부산에 도착하여 배시간이 많이 남아서 같이 간 후배 태혁이의 추천으로 차이나타운에 들리기로 하였다. 부산 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집과 환전소 몇 군데가 보일 뿐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건물이나 조형물 등은 전혀 없었다.
차이나타운에 온 김에 맛있는 중식당을 물어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집결시간까지는 3시간 정도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걸어오는 길에 발견한 관세청 박물관에 들러보기로 하였다. 구색 맞추기 식으로 대충 꾸며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여러 가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세청의 제복들을 전시해 놓은 것과 마약의 밀수 수법 등 여러 가지 밀수관련 자료들이 특히나 인상적 이었다. 천천히 사진도 찍고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집결시간에 가까워져 있었다. 다시 국제여객터미널에 가니 이번여행을 같이할 학우들과 교수님, 그리고 가이드들이 여권을 걷는 중이었다.
여권을 걷고도 한참을 더 기다린 후에야 배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이층 침대가 있는 배안의 숙소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배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자판기에서는 처음 보는 일본의 음료와 빵,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특히나 밤바다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때는 정말이지 환상의 세계로 가는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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